정치
손학규-정동영 대북정책 충돌…당내 노선투쟁 확전?
입력 2011-07-01 16:39  | 수정 2011-07-02 10:39
【 앵커멘트 】
민주당 내에서 손학규 대표의 대북정책 발언을 놓고 다시 정체성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당내 비주류가 본격적으로 각을 세우면서 노선 투쟁이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동영 / 민주당 최고위원
- "해명하시고 취소하십시오.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어떻게 제 설명이 종북 진보란 말입니까? (손학규 대표) 자 다음에 하시죠."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대북정책을 놓고 정면충돌했습니다.

발단은 손 대표가 최근 칸 나오토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원칙있는 포용정책'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한 비판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민주당 최고위원
- "햇볕정책 취지에 수정을 가하는, 마치 우리의 정책이 원칙없는 포용정책이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

동시에 '원칙있는 포용정책'이라는 표현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했던 말이라며 정동영 최고위원이 손 대표의 정체성 문제를 다시 들고 나온 것입니다.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던 손학규 대표도 참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북한을 따르고 옹호하는, 이른바 '종북주의'에서 벗어나라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원칙없는 포용정책은 종북 진보라는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가 손 대표와 진보파의 갈등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비주류를 자처하는 쇄신연대는 '민주희망 2012'로 이름을 바꾸고 손학규 체제를 감시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의 노선 갈등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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