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이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적발된 중학생이 아버지에게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30일 자신의 아들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A(3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9일 오후 10시20분께 속초시 자신의 집에서 평소 도벽이 있는 아들(13.중1년)이 돈도 없이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주인에게 적발되자 홧김에 몽둥이 등으로 온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들이 사망하자 경찰에 '잠자던 아들이 숨졌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숨진 학생의 몸을 살피다가 머리 등에서 폭행 흔적이 발견, A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 받았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평소 도벽이 있던 아들이 돈 없이 PC방을 이용하다 적발됐다는 말을 듣고 술김에 화가 치밀어 그만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진술했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