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부 폭우] 무너지고 잠기고…장대비에 피해 속출
입력 2011-06-29 21:32 
【 앵커멘트 】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산이 무너져 내리고 불어난 물에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너지고, 잠기고, 끊어지고….


산에서 흘러내린 흙이 철로는 물론 도로까지 삼켰습니다.

무너져내린 토사가 인근 둑길을 덮치면서 운행 중이던 차량들이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 인터뷰 : 이용후 / 서울 노원경찰서 생활안전과장
"동부간선도로 확장을 위해서 지하철 1호선 전철 이설 공사 현장이고요. 폭우에 의해서 산사태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한때 중단됐던 지하철 1호선 운행은 다행히 모두 정상화됐습니다.

경기도 가평에서는 36살 동 모 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용인에서는 불어난 물에 다리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고립됐던 여성이 소방대원에 구조됐습니다.

의정부의 한 하천에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사망 실종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한 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하수구를 역류한 물이 도로를 뚫고 나와 주택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 인터뷰 : 박손자 / 서울 봉천동
- "물 찬 것 보이시죠. 저 밑에 집도 안방까지 다 들어왔어요. 쓰레받기로 쓸어내고 아직 냉장고는 들어내지도 못했어요."

남양주시에서는 축대가 무너지면서 토사가 건물을 덮쳤고 경기도 광주에서는 옹벽 무너져 주민 15명이 대피했습니다.

수위가 높아진 팔당댐을 방류하면서 수도권 일대 도로가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인천에서도 주택 30여 가구가 침수되고 도로 20여 곳이 통제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태안과 서산 등 충남 지역 저지대에서는 농경지 2,800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40여 명의 이재민과 백여 채의 주택 침수 등이 발생했다며, 비가 이어지는 만큼 추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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