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세청 대규모 인사…'쇄신'? '친정체제'?
입력 2011-06-29 20:07  | 수정 2011-06-29 20:09
【 앵커멘트 】
전·현직 간부들이 각종 비리로 조사를 받은 국세청이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쇄신을 위한 노력이라는 말과 국세청장의 친정체제 구축이라는 얘기가 함께 나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3월 31일 국세청 방문 당시)
- "「역대 기관장들이 가장 감옥에 많이 가는 데가 농협중앙회와 국세청장입니다. 이것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데 대해서 많은 의미를 갖고 있음을 이해하실 줄로 믿습니다. 」"

대통령의 지적이 있었지만, 국세청장만이 아니었습니다.


전·현직 간부들이 부산저축은행 관련 비리에 연루돼 줄줄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자 국세청이 또 한 번의 쇄신을 위해 본청과 수도권 지방청의 조사국장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조사라인의 인적 변화를 통한 분위기 쇄신"이라는 이현동 국세청장의 뜻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본청 조사국장에 임명된 임환수 국장은 민원이 통하지 않는 깨끗한 이미지로 엄정성을 강조하는 이번 인사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됩니다.」

친정체제 구축인사 성격도 짙습니다.

「임환수 조사국장을 비롯해 서울청 김영기 조사 1국장, 하종화 조사 4국장, 중부청 이승호 조사 3국장 등 수도권 조사국장 5명 가운데 4명이 모두 이현동 청장과 같은 대구 경북 출신입니다. 」

특히 갈수록 재정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확 바뀐 조사국장 진용의 세무조사 강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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