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저축은행 수사] 김해수 전 청와대 비서관 영장 기각
입력 2011-06-27 20:22  | 수정 2011-06-27 21:05
【 앵커멘트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오늘(27일) 검찰에 출석한 서갑원·공성진 전 의원은 현재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주영 기자!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김해수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영장이 기각됐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8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이 김해수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조금 전 기각됐습니다.

김상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어 김 전 비서관의 방어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당한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벗어나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국회의원의 민원 제기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2천만 원, 총선 출마 당시 불법 정치자금 6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이 저축은행 사건 수사에 나선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한 정·관계 고위 인사 가운데 영장이 기각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전 비서관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윤여성 씨와는 아는 사이지만, 금품수수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2 】
오늘(27일) 검찰에 소환된 서갑원·공성진 전 의원에 대한 수사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27일)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은 현재 6시간 넘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 전 의원은 2008년 10월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 부회장으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서 전 의원은 "돈을 받은 적 없다",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서 전 의원을 상대로 부산저축은행이 지역구인 전남 순천 왕지동 아파트 사업에 거액을 투자한 사실과 3천만 원의 연관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삼화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도 검찰에 소환됐는데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공 전 의원을 상대로 여동생을 통해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회장으로부터 1억 8천여만 원을 받았는지를 캐묻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 전 의원은 "여동생이 삼화저축은행과 정식으로 컨설팅 계약을 맺고 받은 돈"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전직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는 오늘(27일)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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