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중소 동반성장, 개념부터 현장까지 불협화음
입력 2011-06-27 20:06  | 수정 2011-06-28 03:52
【 앵커멘트 】
정부가 사회 양극화 해소와 지속가능 성장의 한 방법으로 추진 중인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이 생각 외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반성장의 개념부터 산업 현장에 이르기까지 불협화음만 들리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형 동반성장의 모델을 논의하자며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 학계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중경 장관은 동반성장은 새로운 이념이나 이론을 개발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중경 / 지식경제부 장관
- "짧은 시간에 모든 걸 확 바꾸겠다 이런 혁명적 발상으로 동반성장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차근차근 한 발씩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또 절대로 동반성장이 정치적 구호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됩니다."

이에 대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초과이익 공유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동반성장 논의의 핵심축인 동반성장위원회와 정부가 출발점부터 다른 곳을 바라보는 모양새입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여전히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전경련은 레미콘과 두부 등은 오히려 대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업계에서는 무분별하게 영역 확장을 하는 대기업들의 억지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선윤 / 연식품연합회장
- "전경련이라는 국가를 경영하는 최대 그룹의 단체에서 두부라는 아주 소규모의 품목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예민한 반응으로 언론에 발표하는 과정에서 저희는 더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정부는 대·중소기업의 해외 동반진출 포럼을 발족하고 지역 동반성장 추진 협의회를 만드는 등 하반기 동반성장 로드맵을 내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론부터 현장까지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어 동반성장이 구호에만 그칠 거라는 우려 섞인 시선도 엿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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