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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신영록, 50일 만에 의식회복
입력 2011-06-27 19:09  | 수정 2011-06-27 23:39
【 앵커멘트 】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의 신영록 선수가 50일 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의료진은 재활치료에 따라 일상생활로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ctv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주유나이티드FC의 신영록 선수가 감정에 복받친 듯 박경훈 감독을 보자 눈물을 흘립니다.

계속된 치료에 몸은 부쩍 야위었지만 눈매는 예전 그대롭니다.

▶ 인터뷰 : 박경훈 / 제주유나이티드FC 감독
- "말도 알아듣고 다시 그라운드에 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신영록 선수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하고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8일 경기도중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진 지 50일 만입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제주한라병원 원장
- "마음고생 많았던 구단, 보호자에게 좋은 결론 맺어져 다행스럽습니다."

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된 것은 지난 21일부터, 인공호흡기 없이 스스로 호흡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자신의 의사를 직접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뇌파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던 간질파는 사라졌지만, 뇌에서 운동조정 기능을 담당하는 기저핵이 손상돼 세밀한 움직임에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그러나 의식이 뚜렷하고 마비증상도 없어 재활치료에 따라서 일상생활로 복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재활치료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전종은 / 제주한라병원 신경과장
- "본인 상황 분명히 인식하고 재활치료 꾸준히 하면 운동능력이 돌아올 것입니다."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지 50일 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신영록 선수.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팬들은 응원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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