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반값 등록금 원점 재검토해야"

【 앵커멘트 】
반값 등록금과 감세정책을 둘러싼 정치권과 재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국경제연구원이 반값 등록금의 원점 재검토를 주장해 배경이 주목됩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유관 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은 정치권이 추진하고 있는 반값 등록금의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유진성 /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일반적인 고려 없이 여론에 휩쓸려서 반값등록금 정책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사실상 전경련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경연이 정치권의 반값 등록금 추진을 반대하는 논리는 크게 다섯 가지.

부유한 가정까지 혜택을 준다는 것과 대학을 가지 않는 자가 대학생의 비용을 지불 한다는 것 그리고 대졸자가 많아지면 그만큼 대졸 실업률이 높아진다는 것 등입니다.

한경연은 반값 등록금에 이어 최근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감세철회와 초과이익공유제, 중소기업적합업종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유관기관을 통한 것이지만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또한 최근 잇따라 정치권과 정부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에 힘을 실어주는 일련의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허창수 / 전경련 회장
- "중요한 정책결정을 함에 있어서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는 순수하고 분명한 원칙을 과연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많은 의문이 듭니다."

정치권으로부터 강한 도전을 받고 있는 재계의 반발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