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여성 사회적 지위 높아졌지만 "뭔가 부족해"
입력 2011-06-27 16:26  | 수정 2011-06-27 18:44
【 앵커멘트 】
여성의 사회진출이 남성보다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시직이 많아 고용의 질적인 차이는 여전해 보입니다.
여성주간을 맞아 최중락 기자가 여성의 삶을 통계로 살펴봤습니다.


【 기자 】
2011년 한국여성의 삶은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80.5%로 남학생 77.6% 보다 높아 2년 연속 남학생을 앞질렀습니다.

공부도 잘해 행정고시는 47.7%, 사법시험은 41.5%로 꾸준이 늘어나고 있고, 외무고시는 55.2%로 매년 남성을 앞질렀습니다.

성적이 좋아야 가능한 초등학교 교원 4명 가운데 3명은 여성으로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는 임시직과 일용 근로자 가운데 여성 비중이 높아 여전히 열악한 상태입니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34.5%로 남성 47.9%보다 크게 낮았고, 임금도 남성의 70% 수준에 못 미쳤습니다.

남녀 뿐만 아니라 여성 내에서도 미혼여성과 기혼여성간 차이가 드러납니다.

직업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기혼여성은 수입을 가장 많이 꼽았고, 미혼여성은 직업의 안정성을 택했습니다.

가정생활의 스트레스는 기혼이 64.4%로 미혼여성 37.9%보다 훨씬 높았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오히려 기혼여성 과반 이상이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여성 원인별 사망률은 암이 10만명당 104.7명으로 가장 많았고,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자살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가하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하지만 여성이어서라는 말이 없어질 때 그 질적 지위도 함께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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