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한 '달나라 티끌'이 최근 경매장에서 회수 됐다.
40년 전 미국의 유인 우주건 아폴로 11호가 달나라에서 가져온 이 티끌은 손가락 끝 만 한 작은 알갱이로 2001년 도난당했다.
암시장으로 흘러 들어간 이 '달나라 티끌'은 최근 세인트루이스의 한 경매장에 매물로 나왔다가 경매회사의 신고로 회수 됐다.
이 티끌은 아폴로 11호 우주선의 우주비행사들이 사용한 카메라의 필름 카트리지에서 채취한 것으로 크기가 너무 작아 2.5㎝ 정도의 투명 테이프를 사용해 채취됐다.
이후 연방 항공우주국(NASA)의 존슨 우주센터에 보관돼오다가 한 직원에 의해 유출됐고, 티끌을 담고 있던 테이프는 다시 몇 조각으로 나뉘어 여러 사람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한 조각을 갖고 있던 한 미망인이 세인트루이스의 경매회사에 경매를 의뢰했고, 이 티끌은 다시 NASA측에 양도 됐다.
티끌을 경매에 내놓은 미망인은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이 구입한 것이지만 어디서 구입했는지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1969년 7월20일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는 당시 달에서 암석과 모래 등을 채집해 지구로 복귀하는 등 1972년 아폴로 탐사계획이 종료될 때까지 모두 800파운드(362㎏)의 광물들을 지구로 가져왔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