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진중공업 노사 극적 합의…"현장 복귀"
입력 2011-06-27 14:42  | 수정 2011-06-27 15:00
【 앵커멘트 】
대규모 정리해고 문제로 6개월 넘게 줄다리기를 하던 한진중공업 노사가 극적으로 막판 협상을 이끌어냈습니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일단 현장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봅니다.
강나연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 질문1 】
한진중공업 노조가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는데, 협상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 기자1 】
네, 6개월 넘게 파업을 진행해 온 한진중공업 노조 측은 노사간 교섭안이 합의에 도달해 현장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첫째, 해고자 중 희망자에 한해 희망퇴직 처우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고, 둘째, 노사가 쌍방간 제기한 형사 고소 고발 진정건을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징계 같은 인사 조치를 노조 조합원에 한해 면제하고,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퇴거를 노조에서 책임지겠다는 내용도 협상안에 담았습니다.

하지만 노조에서 당초 주장했던 정리 해고자를 우선 재고용하는 문제와 대규모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안은 합의문에서 빠졌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 내부에서도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아 일부 강성노조원들이 노조위원장과 사측과의 만남을 물리적으로 제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진중공업 현장에 대한 법원의 강제 퇴거 집행은 예정대로 오늘(27일) 오후 실시될 예정입니다.

조금 전 한진중공업 공장 내부로 소방차와 크레인이 들어갔고, 경찰 병력은 진압 준비를 마친 상태로 대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김진숙 지도위원은 85호 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중이고, 해고대상자를 포함한 80여 명의 노동자도 몸에 밧줄을 매고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사측은 이들을 상대로 '퇴거 및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한편, 인천지역 4개 버스 회사도 지난 25일부터 오늘(27일)까지 시한부 파업 중입니다.

부성여객과 삼일여객, 세원교통, 해성운수, 삼화고속 등 4개 버스 회사는 사측과의 임단협이 결렬돼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노조는 이번 파업은 주말을 이용한 한시 파업이지만, 사측과 인천시가 계속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면 7월초부터는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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