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스 폭발…2명 사망·2명 부상
입력 2011-06-27 11:57  | 수정 2011-06-27 14:54
【 앵커멘트 】
오늘(27일) 아침 제주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제주방송,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붕 위로 연기가 쉴 새 없이 치솟습니다.

건물 2층에서는 시뻘건 불길이 뿜어져 나오고
부서진 창문과 건물 틈에서는 매퀘하고 시커먼 연기가 끊이질 않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진압에 나서보지만, 폭발음과 불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합니다.

건물 유리창은 모두 사라졌고 외벽도 대부분 부서졌습니다.


▶ 스탠딩 : 김찬년 / KCTV 기자
- "사고가 발생한 곳은 3층 다가구주택입니다. 가스가 폭발한 곳으로 추정되는 2층은 보시는 것처럼 내부가 모두 붕괴된 상태입니다."

3층과 1층도 가스폭발로 건물 상당수가 파손됐으며 건물주변은 폭발로 발생한 압력과 파편으로 아수라장입니다.

3층 다가구 주택 2층에서 폭발이 시작됐으며
연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수영 / 제주시 노형동
- "아침에 펑 소리가 났다. 별일 아닌 줄 알았는데 갑자기 집이 울릴 정도로 큰 폭발음이 들렸다."

이 사고로 2층에 살던 63살 문인숙 씨와 아들인 36살 김도현 씨가 숨졌습니다.

3층에 살던 나머지 세대 7명은 폭발 직후 건물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됐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이 폭발충격과 연기에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길 가던 행인 1명도 파편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노영식 / 제주시 노형동
- "자고 있는데 펑 소리가 났다.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가스가 폭발한 2층에서 부탄가스와 신나 등 인화성 물질이 다량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가스통 밸브가 열려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일단 고의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습니다.

KCTV 뉴스 김찬년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