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C제일은행 업무 차질…노조 총파업
입력 2011-06-27 11:50  | 수정 2011-06-27 12:04
【 앵커멘트 】
SC제일은행 노사 협상이 불발되면서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3천여 명에 가까운 노조원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지점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 질문 】
은행권 파업은 7년 만에 처음이죠?

【 기자 】
은행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나선 건 지난 2004년 한미은행 파업 이후 7년 만입니다.

SC제일은행 노조는 지난달 30일 하루 파업 뒤 오늘부터 장기 파업에 들어갔는데요.


노사는 성과급제 도입 등을 두고 갈등을 겪다 결국 협상에 실패했습니다.

SC제일은행 노조는 현재 각 지역에서 강원도 속초에 있는 한 콘도로 모이고 있는데요.

노조 측은 노조원의 95%에 달하는 2,9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에는 비상이 걸렸는데요.

인터넷 뱅킹이나 ATM 이용은 당장 문제가 없겠지만, 지점에 따라 신규대출이나 카드 발급 업무는 중단했습니다.

SC제일은행은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영업점과 단순입출금 업무만 가능한 영업점을 나눠 운영하고 있는데요.

전체 점포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서너 명만으로 운영되고 있고, 창구 직원은 한두 명에 불과해 입출금만 간신히 하고 있는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비가 와서 내점 고객이 평소보다 적지만 대기 시간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데요.

파업이 계속되면 고객 불편은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SC제일은행 노조는 파업에 대비해 50억 원가량은 쌓아뒀고, 비노조원 중에서도 지점장급 400여 명이 파업기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는데요.

노사 양측 모두 강경한 입장이어서 파업 장기화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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