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16년간 북한에 1조 4천억 지원
입력 2011-06-27 05:09  | 수정 2011-06-27 07:36
【 앵커멘트 】
미국이 지난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에 제공한 각종 지원이 1조 4천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식량지원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의회조사국이 발간한 '대북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 16년 동안 북한에 지원한 식량과 에너지는 총 13억 1천만 달러.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네바 합의'가 체결된 이듬해부터 우리 돈으로 1조 4천억 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1차 북핵실험이 있었던 2006년을 제외하고 지원은 매년 이뤄졌고, 지난해에도 홍수피해 복구를 위해 7억 원가량의 의약품을 지원했습니다.

1999년을 정점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 매년 1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지만, 2003년부터 지원 규모가 급감했습니다.


항목별로는 인도적 식량지원이 8천400억 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 2009년 3월 이후에는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또 6자회담 합의에 따라 1천500억 원 상당의 중유가 지원됐고, 북한의 경수로 발전소 건설에 4천300억, 각종 생필품 지원에 110억 원이 각각 투입됐습니다.

의회조사국은 특히, 북한이 지난해부터 식량지원을 공개 요구하고 있다면서 식량 부족 문제가 심각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북한이 김일성 탄생 100주년과 권력 승계를 앞두고 식량비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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