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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헌터` 보면 더러운 사회가 보인다
입력 2011-06-26 15:01 

SBS 수목드라마 '시티헌터'(극본 황은경 최수진/연출 진혁)에는 2011년 현재,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더러운 세상'이 투영돼 있다.
'시티헌터'에서 시티헌터(이민호 분)가 처단해야 할 대상인 5적(敵)들이 저지르고 있는 사건이 실제 현실 속에서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는 에피소드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시티헌터'는 역사 속에 숨겨져 있던 1983년 아웅산 테러사건을 짚어봤을뿐 아니라 5적 중 한 명인 국회의원 이경완(이효정 분)이 일으킨 급식비 유용문제를 폭로했다.
또 전 국방부장관이자 유력한 대선후보 서용학(최상훈 분)을 통해서는 군수 물자 비리 사건을 패러디했으며, 최근에는 명문대학 재단이사장인 김종식(최일화 분)을 통해 대학등록금을 비자금으로 만든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이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대학생들이 실제로 벌이는 반값등록금 투쟁과 묘하게 겹쳐져 더욱 이슈가 되고 있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이렇게 사회의 이야기와 비슷할지 몰랐다. 계속 눈길이 간다" "'시티헌터'를 연장해서 비리를 저지른 더 많은 사람들이 처단됐으면 하는 바람" 등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시티헌터' 관계자는 "극중 윤성과 나나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시티헌터가 비리를 저지른 5적을 처단하는 에피소드들이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안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5적중 나머지도 어떤 에피소드들을 가지고 있고, 또한 어떻게 처단되어 가는지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한편 '시티헌터'는 최근 종영한 MBC '최고의 사랑' 열풍 속에서도 10% 중반의 인기를 달리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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