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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이승엽, 무엇이 달라졌나?
입력 2011-06-25 22:22 
【앵커멘트】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이승엽은 시즌 초반 주춤하며 2군으로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한 모습입니다.
이동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민 타자 이승엽이 되살아났습니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3타수 2안타에 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4경기 연속 타점이자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입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승엽은 상대 선발 오다니의 6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1대 0으로 앞선 6회 무사 2루에서는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렸습니다.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뽑아냈습니다.

전 경기에서 라인드라이브로 펜스를 넘기는 총알 같은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전성기 시절의 타격감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최근 3경기 타율만 7할 5푼인데 유인구에 속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4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후 3경기에서 볼넷만 4개를 얻어냈습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떨어지거나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변화구에 속수무책이었던 시즌 초반의 무기력한 모습에서 벗어났습니다.

실제 이승엽은 4회 볼 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8구까지 상대의 유인구를 골라내며 볼넷을 얻어냈습니다.

유인구에 타격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자 타석에서 스윙도 날카로워졌습니다.

타석에서 몸과 방망이가 따라나가지 않고 하체가 지탱하면서 포크볼 등 변화구 공략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승엽은 하체 움직임과 힙턴의 원심력으로 홈런을 때리는 타자인데 시즌 3호 홈런이 전성기 바로 그 타격자세였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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