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박신혜 "가장 신혜다운 모습 보여드릴게요"
입력 2011-06-24 13:46 

토끼 혹은 다람쥐를 연상케 하는 귀여운 이미지. 남장여자 캐릭터로도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아역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 변신한 탤런트 박신혜가 이번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하이틴물로 돌아온다.
박신혜는 이달 29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지난해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에서 발랄한 매력을 선보인 바 있지만, 브라운관 컴백은 2009년 ‘미남이시네요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넌 내게 반했어는 예술대학을 배경으로 청춘의 사랑과 우정, 꿈과 이상을 그려나갈 청춘 멜로드라마로 극중 박신혜는 가야금 소녀 이규원 역을 맡았다. 규원은 매사 호기심 많고 당찬 성격의 소유자로 기타 소년 이신(정용화 분)과 좌충우돌 하게 된다.
가야금은 처음이에요.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배웠죠. 촬영 한 달 전부터 연습을 시작했는데, 포즈는 어색하지 않게 나오고 있어 다행이에요. 실제로 연주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열심히 연습해야죠.”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박신혜는 사실 연습 시간이 많진 않은데, 가야금 선생님께서 빨리 배운다고 칭찬을 해 주셨다”며 싱긋 웃었다.
전작 ‘미남이시네요에서 아이돌 그룹 멤버로 함께 호흡을 맞춘 정용화와 ‘넌 내게 반했어에서 다시 한 번 만났다. 다시 만난 소감은 어떨까? 현장에서는 2년 만에 처음 마주친 거라 살짝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용화 캐릭터가 ‘미남 때와 너무 달라 처음엔 당혹스럽기도 했고요.”
‘미남이시네요에서는 남장여자 ‘미녀 박신혜가 ‘신우형 정용화의 사랑을 받는 역할로 등장했다면, ‘넌 내게 반했어에서는 상황이 역전됐다. ‘미남 땐 남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는데, 지금은 좀 서운하기도 하네요(웃음). 하지만 짝사랑은 받는 것보다 하는 게 더 큰 것 같아요. 얽히고설킨 에피소드가 너무 재미있어서 짝사랑이라고 신경 쓰이진 않아요.”
동갑내기 정용화와 유난히 친한 모습이 눈에 띈다. 혹시 열애설이 신경 쓰이진 않을까? (정)용화가 처음 데뷔한 게 ‘미남이었는데, 동갑내기들이 같이 친하게 지내다 보니 그런 의심도 받는데, 그러려니 해요. 신경 쓰지 않ㄴ아요 하하.”(정용화는 박신혜에 대해 ‘편하다 못해 멤버 같은 느낌이라고 방점을 찍었다.)
‘친구와 함께 하는 작업이라 연기 호흡에서도 시너지가 난다. 특히 아이돌 가수로 활동 중인 정용화에게 붙은 ‘연기돌이라는 꼬리표를 점차 지워가는 데, 박신혜의 역할이 작지 않다. 용화가 저를 괴롭히는 게, 대본을 손에 놓지 않고 계속 연습을 하는 거에요. 저도 대본을 외워야 하는데 옆에 와서 대사를 받아쳐줄 때 까지 안 가고 있으니. 얼마나 잘 하려고 이렇게 독하게 하나 싶기도 하고, 정말 깜짝 놀랐죠. 열심히 하는 게 보이니까 저도 자극 받아 더 열심히 하게 돼요.”
박신혜는 규원 역할이 자신과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발랄하고, 호기심 많고, 찌르면 찌르는 대로 반응하는 점도 비슷하고. 그렇다 보니 편하게 나오는 부분이 많아요. 예전 작품 ‘천국의 계단 ‘천국의 나무 때 같은 경우, 실제보다 나이가 많은 역할을 맡아 무언가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죠.”
현재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 중인 박신혜. 예술대학 학생이라는 극중 설정과 언뜻 비슷하다. ‘깍두기 땐 선생님들께 많이 배웠고, ‘미남을 만나며 내 나이에 가장 잘 맞는 역할을 찾았다고 생각해요. 이젠 가장 나답고, 가장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하자는 마음이죠. 제가 규원이와 비슷하고, 규원이지만, 박신혜 다운 연기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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