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성대폴립' 가정주부 가장 많다!
입력 2011-06-24 10:52 
목소리를 내는 성대에 혹이 생기는 성대폴립(vocal polyp)이 가정주부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선동일·김민식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조광재 교수팀은 2008년 1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성대폴립으로 진단받은 158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가정주부가 33.5%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27.8%), 교육계 종사자(9.4%) 직업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58명중 남성은 71명, 여성 87명으로 남성 중에서는 회사원(46.4%)이, 여성 중에서는 가정주부(60.9%)가 가장 많았다. 환자의 평균연령은 48세로, 연령대 별로 분류한 결과 50대(39.8%)가 가장 많았으며 40대(20.2%), 30대(19.6%), 60대(10.1%) 순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선동일 교수팀은 성대폴립으로 진단받은 환자 66%(104명)에서 수술 없이 음성치료(Vocal Therapy)만으로 폴립의 크기가 절반 이하로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성대폴립의 크기가 작고 성대주름에 발적(붉어짐)이 없는 환자들은 음성치료만으로도 충분한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음성치료는 성대 위생, 목소리 오남용의 감소, 심한 성대접촉, 호흡, 발음 등의 전반적인 음성치료 프로그램으로, 처음 병원을 내원해 성대폴립으로 진단된 환자 전원에게 30분간 2회의 교육을 실시한다.
반면, 성대폴립의 크기가 크고 성대주름에 발적이 있을 시 수술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선동일 교수는 폴립의 크기가 음성의 질과 가장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성대폴립의 크기가 큰 환자는 음성의 질이 많이 떨어질 수 있고 음성치료만으로 효과가 저조하므로 조기에 수술치료가 효과적이며, 성대폴립의 크기가 작고 성대점막에 발적이 없는 경우 음성치료를 우선 적용하는 맞춤식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교수는 주부, 회사원에서도 발생빈도가 높다는 것은 목소리를 얼만큼 쓰느냐 뿐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이비인후과계 권위 있는 의학 저널인 ‘유럽 이비인후과 저널(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 5월호에 게재됐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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