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공효진, 이런 그녀가 어딜 봐서 비호감?

'어딜 봐서 비호감이던가요?'
배우 공효진이 MBC '최고의 사랑'을 통해 로맨틱코미디 여왕임을 입증했다.
공효진은 23일 막을 내린 '최고의 사랑'에서 한물 간 전 아이돌 출신 국민 비호감녀 구애정으로 분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공효진은 자칫 밉상으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낯설지 않으면서도 현실감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극중 설정이긴 하지만 '비호감' 캐릭터를 드라마 사상 최고로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변모시키며 '국민 충전기녀'로 변신했다.
물론 공효진의 매력은 전작 '파스타'를 비롯해 '네 멋대로 해라' '눈사람' '고맙습니다' 등 다수의 작품에서 발산됐었다.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보는 이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켰고,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렇게 연기 잘 하는 호감 배우로 성장해간 공효진은 '최고의 사랑'에서 그 내공을 발산한 셈이다.

특히 전작 '파스타'에서 이선균과 함께 '붕쉐 커플'로 떠올랐던 공효진은 '최고의 사랑'에서 독고진 역의 차승원과 함께 다시 한 번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커플 연기의 달인으로 등극했다. 독고진 캐릭터의 과장을 상쇄시킨 데 구애정을 연기한 공효진의 담백한 연기가 한 몫 한 것.
공효진은 트렌디한 패션과 헤어스타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단발 헤어스타일은 물론, 극중 독고진과의 러브 매개체가 된 운동화 역시 워너비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또 극중 연예인 캐릭터였던 만큼 무심한 듯 차려입은 구애정 스타일은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 큰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종영을 맞아 공효진은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에 몸은 많이 힘들었어도 너무 행복했다. 구애정은 그 동안 드라마에서 맡았던 어떤 캐릭터보다 외향적이고 솔직하고 밝은 스타일의 캐릭터라 연기하면서 나도 구애정과 함께 같이 설레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고의 사랑'은 대중들의 사랑과 비난이 공존하는 연예계의 현실적이고 고질적인 면이 너무 무겁지도 않고 비화되거나 신파스럽지 않게 그러면서도 밀착되게 보여드릴 수 있던 드라마였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저 역시 연예인의 한 사람으로써 제일 피부에 와 닿는 얘기였고 그런 부분들을 이쪽 업계 동료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제일 만족스럽다"고 감회를 전했다.
시청자들은 "공효진 연기 진짜 자연스럽고 좋았다" "공효진의 연기 덕분에 실제로 우리나라에 구애정이라는 배우가 존재하는 것 같았다" "당사자인 것처럼 편안하게 연기하는 공효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고의 사랑'은 23일 최종회 21%(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