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미, 탈레반과 협상…"유쾌하지 않지만 필요"
입력 2011-06-24 06:45 
【 앵커멘트 】
영국과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과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앞두고 이 지역의 미래에 개입하지 말라는 겁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과의 협상에는 영국이 먼저 나섰습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은 영국 정부가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윌리엄 헤이그 / 영국 외교장관
- "이 협의는 영국을 안전하게 하고 또 아프가니스탄에 평화와 안정을 전해주려고 시작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2015년까지 영국군 9천5백 명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미국도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탈레반과 예비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탈레반과의 접촉은)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아프가니스탄 분쟁 종식을 위해 필요합니다."

미국 역시 다음 달부터 미군 3만 명을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영국과 미국이 서둘러 협상에 나선 것은 아프가니스탄을 정치적, 외교적으로 안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철군하고 나서도 아프가니스탄의 미래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빈 라덴 사망 이후 갈등이 심화한 상황이어서 미국과 영국이 원하는 협상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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