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은 23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젊은 시절 송창식에게 도움을 받았던 일화를 들려줬다.
이날 양희은은 "뮤지컬에 젊은 송창식이 등장하더라. 송창식이 뮤지컬에 등장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송창식은 나를 세상에 끌어낸 분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희은은 "집이 망하고 송창식에게 오디션을 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송창식이 내 눈을 보더니 '왜 가수가 되려 하냐'고 물어봤고 '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며 "자신의 무대 시간의 10분을 잘라서 내가 오디션을 볼 수 있게 해줬다"고 말해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트윈 폴리오 적 나의 우상이었다. 송창식의 무대를 듣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가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고 느꼈다"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양희은의 삶과 음악인생을 그려내기 위해 기획됐다. 양희은의 어린 시절과 가족, 음악을 시작한 사연, 젊은 시절 치열했던 삶 등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등 그간의 세월을 담았다.
한편, 양희은의 데뷔 40주년 기념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7월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총 28회 열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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