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픈 프라이스 제도…도입 취지 무색
입력 2011-06-23 14:58  | 수정 2011-06-23 18:00
【 앵커멘트 】
업체 사이에 가격 경쟁을 이끌어 내려고 권장소비자 가격을 없앤 이른바 오픈 프라이스 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행된 지 1년이 지나도록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물가 상승만 부추긴다는 지적입니다.
강원 영서방송, 방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과자와 빙과류 등의 가공식품에 대해 제조사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표기하는 것을 폐지하도록 했습니다.

대신 일정규모 이상의 판매업소에서 제품 가격을 표시해야 하는 이른바 오픈 프라이스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제도 도입 이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주지역 할인점과 편의점, 동네슈퍼 등 52곳을 조사한 결과 15곳이 판매가격을, 할인점 등 대규모 점포도 13곳 중 5곳이 단위가격 표시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물건가격이 사라지면서 얼마나 올랐는지 소비 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과자와 빙과류 등은 품목에 따라 최대 2배의 차이를 보이는 등 업체들 사이에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소은영 / 원주 소비자시민모임 연구원
- "아이스크림의 경우 일부 판매업소에서 반값 할인 등으로 표시돼 있어 물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고, 오픈 프라이스 제도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시행 1년이 되고 있는 오픈 프라이스 제도.

업체들 사이에 자율경쟁을 통해 가격을 내리려는 정부의 애초 취지가 무색해 지고 있습니다.

YBN뉴스 방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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