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뽀로로' 미국 수출 막혀…"뽀통령 북한 간첩?"
입력 2011-06-22 16:31  | 수정 2011-06-22 18:35
【 앵커멘트 】
최고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미국 수출이 어렵게 됐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 때문이라는데요,
도대체 뽀로로와 북한이 어떤 관계기에 이런 결정이 나왔는지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뽀통령'으로 불리며 '우는 아이도 웃게한다'는 '뽀로로'.

그런데 뽀로로의 미국 수출이 어려워졌습니다.

북한이 '뽀로로' 제작에 참여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효했습니다.

북한산 완제품을 포함해 북한의 부품이나 기술이 들어간 모든 제품의 수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공교롭게 뽀로로는 초기에 북한의 '삼천리총회사'가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3기까지 시리즈 가운데 1기 52편 중 22편이 북한에서 제작됐고, 캐릭터 개발도 남북이 함께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북한으로부터의 재화, 서비스, 기술 등의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뽀통령의 세계 지배가 실패했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뽀통령을 견제한다"는 반응, 또 미국 어린이들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현재 뽀로로는 중국과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 110여 개 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브랜드 가치평가에서는 3,800여억 원이라는 몸값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이번 조치로 개성공단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개성공단 생산품이 대부분 국내에서 소비된다면서도 대미 수출과 관련한 피해를 확인해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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