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위진압용 장비 대량 구매"

【 앵커멘트 】
북한이 최근 폭동진압을 위한 경찰 조직을 만든 데 이어 중국으로부터 시위 진압용 장비를 대거 사들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북한산 마약이 중국 지역까지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최루탄과, 헬멧, 방패 같은 시위 진압용 장비를 중국 상인을 통해 대량 구입하고 있다고 한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사들인 시위 장비는 지난해부터 존재가 드러나기 시작한 폭동진압을 위한 경찰 조직, 특별기동대에 지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서는 화폐 개혁 이후 주민들의 생계형 저항이 점점 노골적이고 집단적인 경향을 띠며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정권이 소요 사태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시위 진압을 위한 특별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초부터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북한 정권의 이런 우려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언론인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이미 북한 내부에 확산된 마약이 중국까지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0년 전 44명에 불과했던 중국 지린성 옌지시의 필로폰 중독자는 지난해 2천 명 이상까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뉴스위크는 중국 당국이 지린성 내 마약 확산의 주범으로 우방국인 북한을 지목하는 데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