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유층 자제들 도심 속 '광란의 질주'
입력 2011-06-20 16:15  | 수정 2011-06-20 18:00
【 앵커논평 】
수억 원대의 고가 외제차를 타고 '폭주운전'을 즐기던 부유층 자제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서울 강남의 주요 도로에서 교통법규를 무시한 채 온갖 기교를 부리며 위험한 주행을 일삼아왔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차량이 굉음을 내며 도로를 달리더니 돌연 중앙선을 침범합니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곡예운전을 뽐냅니다.

왼쪽으로 돌았다가 오른쪽으로 돌았다가 흰 연기를 내뿜더니 쏜살같이 도로를 빠져나갑니다.

31살 정 모 씨 등 13명은 도산대로 등 강남의 주요 도로에서 '폭주운전'을 일삼다 지난 18일과 19일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이들이 폭주운전을 한 대로입니다. 도로 위의 선명한 '스키드 마크'가 자동차 경주장을 방불케 합니다."

이들은 주로 20~30대 부유층 자제들로 수억 원 대의 외제차를 몰며 도로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과속과 신호 위반은 기본, 드리프트 등의 곡예운전을 하며 중앙선을 수차례 침범했습니다.

▶ 인터뷰 : 전순홍 / 서울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차량의 성능을 과시하고 자신의 운전실력을 뽐내기 위해서 지그재그 운전, S자, 360도 회전 등 폭주행위를 하였습니다."

특히 차량 머플러를 불법개조해 소음을 발생시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옥철민 / 목격자
- "소리가 너무 커서 사람들이 앉아 있다 깜짝깜짝 놀라고… 공사하는 거보다 소리가 더 커요."

경찰은 정 씨를 교통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나머지 운전자들에 대해선 추가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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