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C형간염 급증세…'일상 감염' 주원인
입력 2011-06-20 10:16  | 수정 2011-06-20 11:44
【 앵커멘트 】
과거에는 수혈 등 혈액관리가 엉성해 C형 간염이 많이 발생했는데요.
90년대 혈액관리가 철저해지면서 감소 추세였던 C형 간염이 최근 일상 감염 등으로 다시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줄어드는 듯하던 C형간염 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표본조사를 보면, 2002년만 해도 1,900명 선에 그쳤던 신규 환자는 2009년 6,400명, 지난해 5,60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올 들어 4월까지 벌써 1,100명 정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C형 간염이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면서 발견 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C형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 등 체액을 통해 간염되는데, 과거에는 수혈을 통한 감염 사례가 많았습니다.

90년대 들어 수혈과 혈액 투석 등에 대한 위생관리가 되면서 수혈 감염은 줄었지만, 최근에는 일상생활에서의 감염이 많아졌습니다.

가족 간에 손톱깎이와 머리빗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 C형 바이러스 간염이 높았습니다.

수술과 문신, 투석 등도 발병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고, 드물게는 침이나 소독되지 않은 내시경 도구도 감염 요인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C형 간염은 대부분 초기에 증상이 없으며, 성인에게 감염되면 75% 이상 만성화됩니다.

하지만, C형 간염은 증상 없이 간경화나 간암으로 이어지는 만큼 정기검진을 통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편, 지금까지 간암을 유발하는 주원인으로 주목받았던 B형 간염은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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