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상륙 횟수는 줄고 위력은 세지고
입력 2011-06-19 16:19 
【 엥커멘트 】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의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그 강도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100년 동안의 강도 10위 안 태풍을 알아봤더니 6개가 2000년 이후 발생한 태풍이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집채만 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무게를 이기지 못한 커다란 바위와 흙더미가 도로를 덮칩니다.


집중호우와 함께 불어난 물로 마을은 온통 물바다로 변해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강인지 분간할 수 없습니다.

기상청이 태풍의 장기 변동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태풍 발생 횟수는 1980년대 23회, 1990년대에는 16회 발생했고, 2000년 대들어서는 14회 발생하는 등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태풍의 횟수는 줄었지만, 그 강도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100년간 가장 강한 태풍으로 손꼽힌 10개 가운데 6개가 2000년 이후 발생한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03년 '매미', 2000년 '프라피론', 2002년 '루사', 2007년 '나리' 등 2000년 이후에 발생한 태풍이 차례로 1~4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태룡 / 태풍 센터 센터장
- "수온이 높아져 열용량이 커졌기 때문에 고위도에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고위도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발생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든 한반도.

강력한 태풍이 언제 닥칠지 그 시기를 모르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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