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전당대회, 양강 구도 속 중위권 '혼전'
입력 2011-06-17 18:31  | 수정 2011-06-18 10:02
【 앵커멘트 】
한나라당 당권 경쟁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홍준표 의원에, 친이계와 소장파 후보의 추격이 매섭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당대회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던 홍준표 의원이 오는 일요일(19일) 당 대표 도전을 선언합니다.

홍 의원은 매일경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힙니다.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계파를 아우르며 지지그룹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대항마는 친이계에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주류에서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여전히 전국적인 조직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단일 대오를 형성할 경우 승부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대표 주자로는 나경원, 원희룡 의원이 꼽힙니다.

나 의원은 이미 출마 의사를 굳혔고, 원 의원은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 의원까지 출마했을 때는, 두 후보를 놓고 단일화가 추진될 가능성이 큽니다.

수도권 친이계 의원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후보 등록 전에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복병으로는 남경필·박진 의원이 꼽힙니다.

남 의원은 당의 전면적인 개혁을, 박 의원은 보수의 가치를 중심으로 정체성 회복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도에서 핵심 변수는 친박계의 표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인2표제에서, 단일 후보인 유승민 의원에게 향할 한 표 외에 다른 한 표가 승부를 가를 수 있습니다.

친박계 내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민생 행보를 함께할 수 있는 후보로 뜻이 모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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