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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건 폭언에 이송희일 쓴소리 “감사는 못할 망정”
입력 2011-06-17 08:40 

오피스h 대표이자 패션 칼럼니스트 황의건의 배우 김여진에 폭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04년 동성애 커밍아웃한 황의건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몇 년 전 한 명품 브랜드 출시에 그 여배우는 공짜 옷을 협찬받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 왔다. 그러던 그녀가 몇 년 사이 변한건지 원래 기회주의자인 건지 연기에 뜻이 없으신 건지 정치를 하시고픈 건지 당최 헷갈린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김미화 여사께서 안쓰러워하시는 그 여배우 요즘 젤루 핫한! 전 그녀가 어디에 나왔는지는 기억못하지만 어느 시위현장에 갔었는지는 기억이 납니다. 배우의 존재감이 없는 건 그녀의 슬픈 현실”이라며 연예 뉴스에는 한 번도 못나온 대신 9시 뉴스에 매일 나오는 그 밥집 아줌마처럼 생긴 여진족 여. 토 쏠려서 좀 전에 소화제 한 병 마셨습니다”라는 비하 발언을 했다.
김여진은 16일 트위터를 통해 국밥집 아줌마라 영광입니다”라고 답했으며 그렇지만 나는 공짜 옷 협찬 받으러 간 적 없고, 이 부분은 명백히 허위사실이니 정정해 달라”며 당신이 그동안 국밥집 아줌마와 뜨지 못 한 배우들과, 시위하는 사람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 왔는지 잘 알겠습니다. 그 ‘차별의 마음을요. 그래도 당신이 차별 받을 땐 함께 싸워드리죠. 황의권 씨”라고 비하 발언을 맞받아쳤다.

이에 영화감독 이송희일이 황의건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16일 이송희일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던 미국 보수당 게이들처럼 그저 아둔하다. 정치적 권리를 주장하는 것에 자격을 두는 태도는 시민권 운동을 하는 요즘 게이 동네 정서와도 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의건씨는 트위터에서 처음 봤는데 오늘부로 블럭(block, 차단)”이라며 사회적 소수자는 적어도 다른 약자들과의 연대를 늘 염두에 두어야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님이 게이라고 사회로부터 따구리(따돌림)당할때 누가 위로해줄까? 바로 국밥집 아줌마같은 시민들”이라며 명예백인이라는게 있다. 흑인으로 성공해서 백인사회에 진입한 후 오히려 인종 문제에 더 보수적으로 응하는 사람들”이라며 마찬가지로 명예남성, 명예이성애자들이 존재한다. 정체성을 팔아 상징 자본을 가진 후 자기 준거집단에 대척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자기 준거집단을 이롭게 하지는 못할망정 해악을 끼치는 사람들, 그래서 황의건씨한테 더 화가 난다”며 김여진씨는 차별금지법 제정 지지 인터뷰에도 이렇게 첫번째로 응한 분”이라며 감사는 못할 망정, 싸가지없게”라고 마무리지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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