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배관을 이용한 원룸털이를 위해 헬스와 식이요법을 한 40대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16일 원룸과 다세대 주택만을 골라 침입해 1억9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 등)로 박모(4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원룸이나 다세대 주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뒤 가스배관을 타고 창문을 통해 침입했으며, 최근까지 71차례에 걸쳐 1억9천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박씨는 가스배관을 타기 위해 헬스클럽에서 운동하고 식사조절까지 하며 몸을 만들었고, 경찰의 족적 수사를 따돌리고자 범행에 한 번 신었던 운동화는 다시 신지 않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의 집에서 노트북을 비롯해 명품 손목시계, 귀금속, 현금 등 115점을 증거물로 압수하는 한편, 금은방 업주 등을 상대로 장물 판매 등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