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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년차 중고신인, 가수 오윤혜입니다"[인터뷰]
입력 2011-06-15 17:07 

가수 오윤혜(30). 대중에게 아직 낮선 이름이지만 어느새 데뷔 5년차, ‘중고 신인이다.
최근 발라드곡 ‘멍투성이를 발표한 오윤혜는 데뷔 초 휘성, 거미, 빅마마 등이 소속됐던 엠보트 출신으로 ‘제2의 거미로 화제를 모았다. 데뷔곡 ‘I wish(아이 위시)는 가수 지망생들이 오디션에서 선망하는 곡으로 유명하다.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오윤혜는 이에 대해 뿌듯하기도 하면서도, 저도 제 노래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떤 마음인 지 알 것 같아요. 도전하고 싶고 정복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없지 않은 것 같아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저에 대해 당연히 노래를 잘 하겠거니 하고 확신을 가져주시다 보니, 부족한 게 많은데, 아직도 채워가야 하는 게 많은데, 부담스러운 점이 아무래도 있죠. 이번 앨범은 테크닉적으로 엄청난 무언가를 보여드린다기 보다는, 최대한 많은 분들과 공유하면서 제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면을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있습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데뷔했지만 소속사 등의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데뷔 첫 해는 1년 내내 공연만 했다. 콘서트를 하고 지내다, 회사가 와해돼 다른 곳으로 옮기고 하는 과정에서 방송 활동을 하지 못했죠. 음악을 전공했다가 연극영화과로 편입했는데, 연기 공부를 하니 오히려 음악에 도움이 되더군요.”
데뷔 한 지 벌써 5년. 오윤혜는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갔다. 모든 사람이 경쟁 상대라 생각해요. 처음 시작하는 마음이고, 설렘도 기대도, 걱정도 많이 되요. 하지만 지난 5년이라는 시간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윤혜는 방황의 끝을 가다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바닥을 쳐야 올라오는구나 하는 걸 깨달았어요. 처음에는 소소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못 느꼈었는데, 본의 아닌 공백기를 겪으면서 ‘그 땐 내가 참 어렸구나 싶더라고요. 과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행복해야 하는 거니까,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한다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며 지내고 있어요.”
‘멍투성이는 작곡가 j&s의 곡으로, 이별 후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 묻어나는 발라드곡이다. 오윤혜는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습관적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직업병일수도 있는데, 연인과 헤어진 뒤 미칠 듯이 아프고 힘들었던 감정을 기억하는 버릇이 있어요. 이별 노래를 부른다고 늘 이별 중일 순 없으니까(웃음), 그렇다고 노래 부를 때마다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거잖아요.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3분30초 동안만큼은 빠져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감성 보컬인 만큼 남자 가수와의 듀엣을 한다면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과 해보고 싶단다. 개인적으로 나얼씨의 팬이에요.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듀엣곡을 부르고 싶어요.” 롤모델은 공연형 가수, 이승철을 꼽았다. 언젠가 저도 제 노래만으로 두 시간을 꽉 채우는 그런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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