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사관계 집중점검 ②] 기업 경쟁력, 노사화합에서 나온다
입력 2011-06-15 16:07  | 수정 2011-06-17 07:31
【 앵커멘트 】
노사관계 집중점검 두 번째 시간입니다.
흔들림 없는 화합형 노사관계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한 독일 기업의 사례를 박대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옛 동독의 라이프찌히에 있는 BMW 공장.

당초에는 임금이 싼 인근 체코에 공장이 들어설 뻔 했습니다.

그러나 노조가 임금인상 없는 노동시간 연장을 포함해 파격적인 제안을 하자 경영진은 마음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라이프찌히 시민
- "지금은 BMW를 통해 일자리가 많아져서 젊은이들이 라이프찌히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뮌헨의 BMW 본사에서 만난 노조 관계자는 20년 이상 파업 없이 노사 협의를 한 데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만프레드 쇼흐 / BMW 직장평의회 대표
- "우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BMW는 이것을 굳은 신념으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독일의 노사 화합은 회사의 모든 경영상황을 노조에 솔직히 알리는 데서 출발합니다.

▶ 인터뷰 : 프란스 유어겐 셰커/베를린자유대 교수
- "폭스바겐 노조는 회사의 상황을 명확히 알기 때문에 무리하게 회사를 압박하지 않았습니다."

합의한 것은 무조건 지킨다는 문화 역시 독일의 화합형 노사관계에 밑바탕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랄프 브라욱시프 / 독일노동부 국무차관
- "독일 노사는 상대를 신뢰합니다. 서로가 협의 사항이 유효하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박대일 / 기자 (베를린)
- "현재 한국의 노사관계는 비정규직이나 제한된 임금상승에 따른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철저히 상대방을 동반자로 인정한다는 점에서는 한국의 노사관계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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