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후 뇌종양 환자 20배 증가…‘휴대폰 때문’

1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은 하루 15분만 휴대전화를 사용해도 뇌종양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인터폰사가 1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하며 이러한 경고는 휴대전화가 보급된 지 이미 15년 이상 지났고 많은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이미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여 너무 늦었다고 보도했다.

독립 감시기구인 파워워치의 그레이엄 램번 기술담당자는 "15분 사용 만으로도 뇌종양 발생 위험은 크게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정확한 것이라면 이는 많은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시한폭탄을 안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램번은 20년 뒤에는 뇌종양 환자 수가 지금보다 20배는 더 많아질 것이라면서 이제 공공보건기관들이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조사를 이끈 엘리자베스 카디스는 실험 참여자의 20%가 과도한 전자파에 노출돼 뇌종양의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특히 휴대전화를 갖다 대는 귀 부근에 뇌종양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카디스는 또 하루 15분 간 7년에 걸쳐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의 경우 뇌종양 발병 위험이 72%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영국의 경우 현재 뇌종양 발생율은 10만 명당 7.7명이다. 7년 후 현재 발병율보다 72% 증가한다고 볼 때 그 수는 2223명에서 3824명 사이로 증가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휴대전화운영자협회는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유럽 7개국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조사에서는 휴대전화 사용과 뇌종양 발병 사이에 어떤 연관성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휴대전화 사용 증가에도 불구, 장기적으로 뇌종양 환자 수가 늘어나지 않았다며 인터폰의 조사 결과는 불확실한 부분을 의도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정아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