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는 ‘남자, 배낭여행을 가다 세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탄 가운데 20년 오랜 앙숙, 이경규-김국진이 결국 갈등을 빚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호주 여행 다섯째날, 목적지 벙글벙글로 향한 오프로드 길에서 김국진이 운전대를 잡은 가운데, 차가 갑자기 보닛까지 물길이 치솟는 깊은 웅덩이에 빠졌다.
급기야 시동까지 꺼지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오프로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김국진은 침착하게 10분 만에 웅덩이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이후 김국진은 침체된 분위기를 풀고자 자신의 위기 대처 능력에 대한 농담을 던졌고, 이를 듣던 이경규는 감정이 폭발해 그런 농담을 자꾸 하면 말이 씨가 된다”며 주의를 줬다.
이에 김국진은 뭐 하면 안 되고 무슨 말 하지 말고, 뭐 안 되는 게 그렇게 많냐”고 쏘아붙였고, 멤버들 사이에서는 20분 넘게 정적이 흘렀다.
제작진은 ‘얼굴 마주본 지 꼬밧 닷새! 길에 지치고 돌발상황에 지치고, 내 맘 같지 않은 서로에 지쳐 결국 짜증! 이리하여 자고로 갈등은 모든 여행의 필수 옵션이라는 자막으로 이들을 위로했다.
다행히 갈등은 오래 가지 않았다. 숙소에 도착한 이들은 새로운 경로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자연스럽게 대화했고, 맏형 이경규는 분위기를 바꾸려 진심을 다했다.
이경규는 배낭여행은 인생이다. 앞서가다가 뒤돌아 가기도 하고 서로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한다”면서 나는 내가 미안하다고 하는데 너네가 안 받아줄까봐 걱정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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