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진중, '외부 노동 세력 충돌'…수십 명 부상
입력 2011-06-12 16:55  | 수정 2011-06-13 01:59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한진중공업 용역 직원들과 노동단체 회원들이 충돌해 수십 명이 다쳤는데요.
외부 노동세력까지 개입하면서 한진중공업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동단체 회원들이 담벼락을 넘어 한진중공업 으로 진입합니다.

용역직원들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쇠 파이프가 날아다니는 등 아찔한 상황 속에 부상자가 속출합니다.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응원하려고 전국에서 모인 노동단체 회원 400여 명은 한진중공업으로 진입했습니다.

경찰 13개 중대가 출동했지만, 노동단체 회원들의 진입을 막지 못했습니다.


배우 김여진 씨도 고공 크레인 시위 후 현장에서 긴급체포 됐지만, 연행 도중 훈방조치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여진 / 배우
- "많은 사람과 함께 힘을 실어 드리고 싶어서 사실 계획을 오래 세웠었는데…"

노동단체 회원들이 한진중공업을 점거하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노동단체는 점거 하루 만에 자진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150일이 넘게 고공 크레인 농성을 벌이는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은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측은 외부단체의 사내진입은 명백한 무단침입이라며 전원 사법당국에 고발할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철상 / 한진중공업 기업문화팀장
- "심각한 위기 속에서 회사를 살리고자 혼신을 다하고 있는 회사와 남은 직원, 협력 업체의 염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외부인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회사 점거로…"

정리해고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한진중공업 사태가 외부 세력까지 개입하면서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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