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군 뇌수막염 환자 12월에도 사망
입력 2011-06-11 22:06  | 수정 2011-06-12 10:08
【 앵커멘트 】
군에서 뇌수막염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에도 한 병사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군 당국은 논산 훈련소에 군의관을 늘리기로 했는데,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강원도 홍천의 제1야전 수송 교육대에서 이 모 이등병이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이등병은 훈련을 받다가 고열 증세를 보였고, 교육대 퇴소가 임박해 의무대에서 퇴원 조치됐다가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이 이등병은 치료를 받던 중 패혈성 쇼크로 결국 숨졌습니다.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는 얇은 막에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법정 전염병으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고 패혈증 상태가 되면 치사율이 2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지난 4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노 모 군이 뇌수막염으로 사망해 군 의료진의 오진과 늑장 대응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뇌수막염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된 상황입니다.

국방부는 부랴부랴 군 의료 체계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렸고, 논산 훈련소에 군의관 7명을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논산 육군 훈련소에는 한 군의관이 훈련병 2,500명을 맡고 있어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여기에 군의관의 소견이 일부 지휘관에 의해 왜곡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먹구구식 군 의료 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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