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선왕조 기록문화의 꽃, '외규장각 의궤'가 강화도 외규장각에 돌아왔습니다.
강화도는 의궤가 돌아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봉행렬과 봉안식을 재연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화도는 이른 아침부터 들뜬 분위기였습니다.
강화군민 500여 명은 형형색색의 조선시대 의상을 입고 외규장각 의궤를 옮기는 이봉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행렬로 도로는 꽉 막혔지만, 강화도의 자존심인 의궤의 귀환에 찡그리는 이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또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역사적인 행사에 참여했다는 사실에 자원 봉사자들은 환희에 찬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한은별 / 강화여고 1학년
- "창이 무겁고 외규장각 의궤 옆에 행렬해서 사진도 많이 찍히고 기분도 좋았어요."
강화산성 남문에서 시작한 행렬은 약 2km 떨어진 외규장각으로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이곳 강화도 외규장각에 있던 의궤는 프랑스의 침범으로 약탈당했고, 결국 145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실제 의궤를 두 손에 쥔 강화군수는 의궤가 무사히 제자리에 돌아왔음을 선조에게 고했습니다.
같은 시각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외규장각 의궤를 처음 발견한 박병선 박사가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박 박사는 "의궤가 영원히 한국에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양국 간 협의로 5년마다 기간을 연장하며 계약을 갱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평우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 "5년 뒤에 프랑스가 요구할 때는 돌아가야 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가 영구 반환됐다고 축제할 게 아니라…."
외규장각 의궤는 유네스코가 지난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세계적인 우리의 기록문화유산입니다.
외규장각 의궤가 프랑스로 되돌아가는 사태를 막으려면 영구 반환의 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조선왕조 기록문화의 꽃, '외규장각 의궤'가 강화도 외규장각에 돌아왔습니다.
강화도는 의궤가 돌아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봉행렬과 봉안식을 재연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화도는 이른 아침부터 들뜬 분위기였습니다.
강화군민 500여 명은 형형색색의 조선시대 의상을 입고 외규장각 의궤를 옮기는 이봉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행렬로 도로는 꽉 막혔지만, 강화도의 자존심인 의궤의 귀환에 찡그리는 이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또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역사적인 행사에 참여했다는 사실에 자원 봉사자들은 환희에 찬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한은별 / 강화여고 1학년
- "창이 무겁고 외규장각 의궤 옆에 행렬해서 사진도 많이 찍히고 기분도 좋았어요."
강화산성 남문에서 시작한 행렬은 약 2km 떨어진 외규장각으로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이곳 강화도 외규장각에 있던 의궤는 프랑스의 침범으로 약탈당했고, 결국 145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실제 의궤를 두 손에 쥔 강화군수는 의궤가 무사히 제자리에 돌아왔음을 선조에게 고했습니다.
같은 시각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외규장각 의궤를 처음 발견한 박병선 박사가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박 박사는 "의궤가 영원히 한국에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양국 간 협의로 5년마다 기간을 연장하며 계약을 갱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평우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 "5년 뒤에 프랑스가 요구할 때는 돌아가야 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가 영구 반환됐다고 축제할 게 아니라…."
외규장각 의궤는 유네스코가 지난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세계적인 우리의 기록문화유산입니다.
외규장각 의궤가 프랑스로 되돌아가는 사태를 막으려면 영구 반환의 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