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무한도전 가요제가 행담도 휴게소에서 열렸다. 만 명이 넘는 인파가 다녀갔고, 3000여명이 녹화를 지켜봤다.
이날 행담도 휴게소를 방문한 시민들은 스포일러 성 글과 사진 심지어 영상을 올리는 스포일러 행위를 했으나, 대다수의 무한도전 팬들은 '가요제'를 방송에서 보고 싶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스포일러도 보고 방송도 보겠다", "궁금해서 못 참고 (스포일러)봤다. 그래도 방송에서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해 무한도전을 본 방송으로 다시 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나가수'는 녹화 후 스포일러 성 글로 인해 항상 곤욕을 치렀다. 탈락자가 선정되는 이번 주에는 탈락자와 새로 선정될 가수 까지 공개돼 방송에 대해 궁금해 하던 시청자들의 기운을 빼게 만들었다.
나가수와 무한도전 같은 스포일러 성 글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다른 이유가 무엇일까?
한 방송 관계자는 "매니아층의 유무가 스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시청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한도전의 경우 새로운 신곡의 발표이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치명적일 수 있지만, 장소를 찾은 시민들은 무한도전의 열혈 팬으로 스스로 스포일러가 되기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나가수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커진 기대치만큼 충족시켜주지 못했고, 탈락자 유출이라는 큰 실수를 범해 냉담한 반응을 얻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