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압박 지속…카다피 '탈출' 모색
입력 2011-06-10 15:56  | 수정 2011-06-10 17:46
【 앵커멘트 】
나토가 카다피 관저와 군사시설에 대한 폭격을 계속하는 가운데 국제사회도 카다피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카다피는 여러 채널을 통해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비아 카다피가 사면초가에 직면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나토의 폭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제사회도 반군에 손을 들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은 리비아 관련 회의를 열고 반군의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를 적법한 상대로 인정하고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총 11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2천억 원입니다.


먼저 이탈리아가 6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고 쿠웨이트도 1억 8천만 달러를 즉시 송금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는 동결된 리비아 중앙은행의 자산 4억 2천만 달러를 반군 소유로 인정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주요 국가들은 또 카다피 퇴출 이후의 '포스트 카다피'에 대해 논의를 했습니다.

카다피의 퇴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리비아의 폭력사태에 종지부를 찍고 정치 경제적 개혁을 이뤄낼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카다피 측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카다피의 측근들이 여러 채널을 통해 권력이양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다피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은 반군과 퇴진 문제에 대해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다피의 퇴진이 기정사실화하면서 과연 카다피가 어떤 조건으로 권력이양을 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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