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리 양보 고맙다'며 껌 준 노인 마구 때린 女, 왜?
입력 2011-06-10 09:45  | 수정 2011-06-10 09:47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해줘 고맙다며 껌을 건 낸 80대 노인을 마구 때린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약물이 든 껌을 줬다'며 지하철에서 노인을 때린 혐의(폭행)로 장모(53.여)씨를 입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8일 오후 7시30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에서 열차에 탄 김모(81.남)씨에게 앉을 자리를 양보했다가 갑자기 김씨의 뺨을 손바닥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김씨가 답례로 껌을 주기에 씹었는데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졌다. 다른 의도로 껌에 약을 탔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김씨가 가지고 있던 껌을 직접 씹어본 결과 별 이상이 없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무도 못 믿는 불신사회의 폐해다", "세상이 점점 흉흉해진다", "껌에 약을 탔다는 생각을 하다니 어이없네", "자리 양보한건 좋은데 왜 사람을 때리냐"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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