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군 보복 피해 터키로 탈출…유엔 결의안 추진
입력 2011-06-09 04:20  | 수정 2011-06-09 07:33
【 앵커멘트 】
시리아군이 보복을 위해 북부 지역으로 진격하자 국경을 넘어 터키로 탈출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유혈사태가 확산하면서 유엔은 시리아 정부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리아 북부의 국경 도시 지스르 알-수구르.

텅 빈 거리에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리아군이 진격해 오고 있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도시를 빠져나간 것입니다.

이에 앞서 시리아군은 이 지역에서 무장괴한의 매복공격으로 군경 120명이 살해되면서 보복 의지를 밝혀 왔습니다.


공포에 질린 시민들은 국경을 넘어 이웃국가인 터키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터키 적십자사는 시리아 난민의 유입이 계속되자 임시 천막촌을 마련해 이들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총리도 난민들을 위해 국경을 계속 열어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석 달째 이어진 민주화 시위와 시리아군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만 1,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추가 유혈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사회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 "천 명이 숨지고 만 명이 억류된 상황에서 평화적인 시위대에 대한 폭력은 더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런 잔혹한 행위에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시리아 정부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사 개입은 유엔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시리아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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