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습 '폭탄주' 뇌·간에 치명적
입력 2011-06-08 22:13  | 수정 2011-06-09 05:24
【 앵커멘트 】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위 '소주폭탄주'가 주류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우리 몸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임진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알코올 중독으로 벌써 네다섯 차례가 넘게 입원 치료를 받았다는 김명자 씨.

매번 퇴원할 때는 굳은 각오를 다지지만, 술의 유혹 앞에 번번이 무너졌습니다.

김 씨는 특히 소주와 맥주를 섞는 소위 폭탄주를 즐겼던 점을 많이 후회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주 / 알코올의존증 환자
- "짬뽕이라고 하죠. 흔히 말하는…맥주하고 소주하고 섞어서 마실 때는 아무래도 더 심하죠. 술 취한 상태가. "

폭탄주는 뇌의 각성 기능을 급격히 약화시켜 조절 능력을 상실하게 만드는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20도의 소주와 5도의 맥주를 섞게 되면 도수는 약 12도.



체내 흡수가 가장 빠른 비율입니다.

▶ 인터뷰 : 문재석 / 알코올 전문센터 전문의
- "(알코올이) 갑자기 많은 양 들어오게 되면 뇌기능을 갑작스럽게 저하해서…호흡 곤란이라든지 사망에 이르는 경우까지…"

한의학에서도 폭탄주는 경계 대상입니다.

기의 흐름을 어지럽혀 따듯해야 할 발이 차가워지고 반대로 머리에는 열이 몰리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 인터뷰 : 윤성국 / 한의학 전문의(해독 전문)
- "특히 폭탄주는 열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 간의 기운이 훨씬 더 처지게 됩니다. 두통이라든가 어지럼증, 안구 통증…"

전문의들은 폭탄주를 마셔야 할 자리라도 3잔 이상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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