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만수 회장 불참…좁아진 입지
입력 2011-06-08 20:29  | 수정 2011-06-08 23:29
【 앵커멘트 】
산은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메가뱅크를 두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정무위와 은행장 회동에 강만수 회장이 불참했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산은지주가 추진하는 메가뱅크에 반발하고 나서 강 회장의 입지가 좁아진 탓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주요 은행장이 만나는 자리에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산은의 우리금융 인수 시도에 대한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신동규 / 은행연합회장
- "메가뱅크 이야기하는 자리처럼 오해를 안 받겠어요? 그런 자리가 아닌데 이상해질까 봐 빠지는 게 좋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다릅니다.

금융당국이 지주회사 인수 시 지분 취득 요건을 50% 이상으로 완화하는 시행령 개정을 추진했지만, 여야 모두 반발해 주춤하고 있습니다.


강 회장이 불리한 상황을 회피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입니다.

강 회장이 불참하자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이순우 우리은행장도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 인터뷰 : 이순우 / 우리은행장
- "제가 오늘 안 왔어야 했는데, 아는 바가 없습니다."

국회 정무위 역시 민주당 의원들이 전부 참석하지 않아 반쪽 모임이 됐습니다.

▶ 인터뷰 : 허태열 / 정무위원장
- "(산은 우리 결합에 반대한다는 걸로 얘기 나오고 있는데요?) 아직 당론 정했다고 하기 어렵죠. 정무위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메가뱅크론을 앞세워 추진한 우리금융 인수가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이면서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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