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운찬 "동반성장, 대기업 총수부터 바뀌어야"
입력 2011-06-08 18:39  | 수정 2011-06-08 20:56
【 앵커멘트 】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동반성장과 관련해 대기업 총수부터 바뀌라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하지만, 재계는 동반성장의 방법부터 잘못됐다며 반박하는 모습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운찬 동반성장 위원장이 대기업 총수를 직접 겨냥해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대기업 총수부터 스스로 바뀌지 않고 동반성장을 말하면 위선일 뿐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동반성장위원장
- "(대기업) 총수 스스로 가치 지향을 분명히 하고 임직원에 대한 성과 관리 평가 기준을 바꿔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주창하는 동반성장은 위선으로 불리기 마련입니다."

포럼에 모인 600여 명의 중소기업 대표들 역시 대기업을 향한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대기업은 사상 최대 이익을 내는데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와 무분별한 영역 확장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기문 / 중소기업중앙회장
-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이 잘 발전시켜놓은 그런 아이템에 대해서 대기업이 들어오기 때문에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적합업종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기업이 이미 들어왔더라도 중소기업이 충분히 할 수 있다면 양보할 수 있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들도 자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진정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초과이익 공유제나 동반성장지수 도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제도가 자칫 중소기업은 보호 아래 안주하게 하고, 대기업에는 수천억 원의 준 조세 부담을 떠안게 한다는 겁니다.

동반성장지수 산정부터 적합업종 선정까지 대중소 동반성장 논의 과정이 하나부터 열까지 파열음을 내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진정한 동반성장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기에 앞으로의 논의 과정에 재계와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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