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화저축' 정관계 로비 수사 본격화…공성진·임종석 계좌추적
입력 2011-06-08 17:15  | 수정 2011-06-08 18:24
【 앵커멘트 】
검찰이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을 건네받은 의혹에 연루된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과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의 계좌추적에 나섰습니다.
삼화저축은행 관련 정관계 로비 수사도 본격화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과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공 의원과 여동생 A 씨, 임 전 의원과 전 보좌관 K씨 명의의 예금 계좌입니다.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A 씨를 통해 공 의원에게 1억 8천만 원을, K 씨를 통해 임 전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와 K 씨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검찰은 돈이 전달됐다는 시점의 입출금 내역을 살펴본 뒤 관련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공 의원은 "동생이 정상적인 컨설팅 계약을 맺고 받은 돈"이라고 해명했고, 임 전 의원은 "보좌관이 사외이사 월급명목으로 받았다는 걸 최근에야 알았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신 회장이 구속을 피하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 폭넓은 정·관계 인맥을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신 회장이 청와대 인사 등 정치인은 물론 대기업 회장 그리고 유력 정치인의 친인척과도 교류하며 마당발 인맥을 과시했던 점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불법 대출에 초점이 맞춰졌던 삼화저축은행 수사가 정·관계 로비 수사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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