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임단협 시작…쟁점 산적·위원장 선거 변수
입력 2011-06-08 16:03  | 수정 2011-06-08 18:08
【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과 단체협상을 시작했습니다.
타임오프와 주간 2교대를 포함해 노동계의 민감한 쟁점이 어느 해보다 많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현대차 임단협의 최대 쟁점은 타임오프 문제입니다.

사측은 지난 4월부터 24명의 전임자 말고는 임금을 줄 수 없다고 노조에 통보했지만, 노조가 전임자를 확정하지 않자 전임자 233명 모두 무급휴직을 발령했습니다.

이에 노조는 노조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별도 위원회를 통해 논의가 진행 중인 주간 연속 2교대제는 집행부가 미온적이라며 현장조직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대차 노조 관계자
- "지난해 이미 합의한 결과를 토대로 현재 진행하고 있으며 각 분과에서 논의를 마치면 시행시기와 제도의 보완을 통해 완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쟁점은 산적해 있습니다.

논란이 된 장기근속 직원 자녀의 우선 채용만 해도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은 노조 이기주의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밖에 복수노조의 창구단일화, 해외공장에 신차를 투입하기에 앞서 노조와의 협의 등 노조의 요구안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는 9월에는 노조위원장 선거가 예정돼 있어 이번 임단협이 현 노조위원장과 현장조직의 선명성 경쟁으로 얼룩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노조는 여름휴가 전에 교섭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으로 실무협의를 강화하는 한편 사측에도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정치적 현안에 얽매이지 말고 실용주의 입장에서 접근해 달라는 일부 조합원의 목소리가 이번 임단협에 얼마나 반영될지 현대차 임단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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