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황제' 호나우두(35)가 화려한 은퇴경기를 펼쳤다.
8일 브라질 상파울루 파카엥부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루마니아의 친선경기에 호나우두는 5년만에 브라질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섰다.
브라질이 1-0으로 앞선 전반 30분, 프레드와 교체 출전한 호나우두는 전반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활약했다.
등번호 9번을 달고 출전한 호나우두는 3차례 득점 기회를 얻었다. 이 중 두 번의 슛팅은 루마니아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한번은 공이 골문을 벗어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호나우두는 하프타임때 브라질 국기를 등에 두르고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팬들은 호나우두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어 단상에 오른 호나우두는 "세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넣지 못해 미안하다. 선수 생활 내내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팬들은 호나우두가 라커룸으로 들어갈 때 까지 호나우두의 이름을 외치며 마지막까지 응원했다.
1993년 자국 클럽 크루제이루에서 프로 선수로 첫발을 내디딘 호나우두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 클럽 팀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 했다.
또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8골로 득점왕,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7골로 통산 15골을 넣으며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브라질은 전반 20분 터진 프레드의 결승골로 루마니아에 1-0으로 이겼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