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맹휴업' 총투표 오늘 돌입
입력 2011-06-08 11:45  | 수정 2011-06-08 12:35
【 앵커멘트 】
'반값 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이 대규모 동맹휴업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동맹휴업 실행 여부를 묻는 투표가 진행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려대와 서강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4개 대학이 '반값 등록금'을 촉구하기 위한 동맹휴업에 들어갈지를 묻는 총투표에 돌입했습니다.

이들 대학 총학생회는 정부가 '반값 등록금'에 대해 기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휴업안이 가결되면 10일 하루동안 동맹휴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은 동맹휴업이 결정되면 오는 10일에는 수업을 받지 않는 대신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 집회에 참석합니다.

다른 대학교에서도 동맹휴업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은 전국 대학생들에게 휴업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으며, 촛불집회에 대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해 오는 10일 대규모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반값 등록금' 이슈가 일부 정치권과 시민사회로 확대되면서 당장 어제(7일) 광화문에서 열린 문화제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민주당 정동영, 이정길 의원,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최근 열리고 있는 촛불 문화제가 불법 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오는 10일까지 신고된 집회에 대해 불허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 때문에 행사를 강행하려는 집회 참가자들과 시위 확산을 저지하려는 경찰 간의 물리적인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6·10 항쟁 기념일을 기점으로 '반값 등록금' 이슈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어서 학생과 정부 간의 갈등은 이번 주에 일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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