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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 성민, “선배 개그맨 때문에 방송 정지” 폭로[전문포함]
입력 2011-06-05 09:37 

SBS 공채 개그맨 성민이 선배 개그맨 때문에 방송 정지를 당하고 있다는 글을 남겨 파문이 일고 있다.
성민은 지난 4일 다음 미디어 아고라에 "개그맨 성민이라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방송된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선배 A개그맨 때문에 출연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성민은 "저를 싫어한 A개그맨은 저에게 폭설과 무시를 일삼았고 방송 출연까지 방해해 2년 동안 이유도 없이 SBS에 나오지 못했다"고 충격 고백했다.

이어 "그 선배는 자신의 개그기획사에 SBS 8기 공채들을 모두 영입하려 했지만 '성민이 방해를 해서 무산됐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며 "이후 동료들과 코너를 짜고 있으면 그 선배가 동료들에게 전화를 걸어 '성민은 무조건 빼라'고 이야기 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성민은 "PD님들은 '위에서 누른다. 미안하다'는 말만 했고 이렇게 힘없는 한 개그맨은 바보가 됐다"며 "언제까지 당하고만 있을 벙어리가 아니다. 더 이상 돌아가신 아버지와 곧 태어날 아이에게 부끄러운 아들과 아빠가 되기 싫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민의 글 전문]
저는 SBS 공채 8기 개그맨 성민이라고 합니다.
현재 저는 SBS 방송정지입니다. 기한도 없는 방송정지.. 정말 답답하고 억울해서 몇일을 고민끝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물론 이글이 어떤 파장을 몰고올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한개그맨에 잡담이 될수도 있겠죠.. 하지만 어차피 못할 방송이라면 얘기라도 해야겠습니다.
제가 방송정지인 이유는 SBS 에 몇몇 간부 와 돈많은 한 개그맨 선배 때문입니다. 2009년 웃찾사에 인기가 시들해지자 그 돈많은 개그맨선배는 메인작가로 발탁되어 웃찾사를 지휘합니다. 하지만 그 선배는 절 굉장히 싫어 합니다 이유인즉.. 8기가 뽑혔을때 스마일매니아라는 개그기획사에 저희 8기들을 모두 영입 하려고했는데 제가 선동해서 뿔뿔이 흐트렸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그게 말이 됩니까? 그때당시 처음보는 동료들을 제가 무슨수로 그렇게 한다는 말인지. 아무튼 메인작가로 발탁되었으니 그때부터 횡포는 시작됐습니다.
비호왕자라는 코너를 짜서 방송을 시작하려는데 그선배가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성민이를 무조건 빼라고 얘기하더군요 이유도 없이..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코너를 만든 사람을 빼라니.. 하지만 제 동료들이 설득에 설득 끝에 방송을 어영부영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저에게는 불행에 시작이였습니다. 수많은 욕설과 무시.. 정말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포기 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자신은 통장에 넣어놓은 돈으로 이자만 받고도 평생을 살수 있다고 떵떵 거리며 개그맨들을 무시하기 시작했고 마치 자신을 신처럼 떠받들어야 방송을 할수 있다고 떠들기 시작합니다. 그중 가장 으뜸은 저에대한 무시였죠.
그러던중 저희 아버지 첫번째 기일이 되었습니다.. 집안에 가장이였던 저는 공연을 뒤로한채..동료들에 양해를 구하고 아버지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그랬더니 그선배는 공연을 뒤로하고 저보고 몰래 행사를 다녀왔다고 돈밖에 모르는 나쁜놈을 만들더군요. 아버지 기일이라 산소에 다녀왔다고 얘기했더니 수많은 사람들이 듣는 앞에서 " 야 그럼 니네 아버지 사망진단서 뗘와" 눈물이 나더군요.. 맘속으로 열불이나고 속이 터질껏만 같았지만 참았습니다 왜? 제꿈을 한순간 버릴수는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말 은 제 맘속에 영원히 기억되기 시작하더군요.
이러면서 까지 내가 해야하나? 이길밖에 없을까? 이런저런 생각하다 결심을 내렸습니다. 안한다고 하자 .. 1주후.. 얘기할 기회를 보고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연검증을 보러온 그 선배는 저에게 행사가 어쩌구 저쩌구..저는 얘기했습니다 "저 그만하겠습니다" 그랬더니 조금 놀란 눈치더군요.
하지만 곧이어지는 그선배의 말은 "사람을 잘만나면 성공하는데 사람을 한 명 잘못 만나면 평생 안된다는 거 아냐?"
그게 지금까지 방송을 못하는 이유일까요? 평소 SBS 고위간부와 친한 그선배는 절 방송정지로 만들어 버리더군요.. 그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 SBS 방송정지입니다. 이유도 없이.. PD님들은 위에서 누른다 미안하다 라는 말씀만 하고.. 이렇게 힘없이 한 개그맨은 바보가 되었습니다.
몇일전에도 혹시나 하여 대학로를 나가서 코너를 짜고있는데 SBS 부장이라는 사람이 저와 코너짜는 사람을 불러서 얘기하시더군요 성민이랑 코너 짜지말아라 방송정지다!
저도 한가정에 가장이며 인격체입니다. 그 선배와 몇몇 SBS 간부님들.. 전 당신들에 노예가 아닙니다. 그리고 언제까지 당하고만 있을 벙어리도 아닙니다.
그 선배와 어떤관계인지 무슨 이유에서 제가 방송정지인줄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습니다. 더이상 돌아가신 아버지와 곧태어날 아기에게 부끄러운 아들 부끄러운 아빠가 되기싫습니다.
한사람에 꿈을 밟는거.. 이렇게 쉬운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밟아도 전 그꿈을 버리지 않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할겁니다.
혼자 싸우기..정말 힘드네요 도와주세요.(사진=성민 페이스북)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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