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 나간 아내 닮아서"…길 가던 여성 살해
입력 2011-06-03 16:20  | 수정 2011-06-03 18:54
【 앵커멘트 】
주택가에서 길 가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지 집 나간 아내와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술에 취한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누군가를 따라갑니다.

길 가던 여성을 흉기로 찌른 이 남성은 고통스러워 하는 피해자를 뒤로한 채 유유히 사라집니다.

CCTV에 찍힌 남성은 이 동네에 사는 54살 이 모 씨.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집에서 나온 이 씨는 처음 보는 여성을 40미터가량 뒤따라가 이곳에서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귀덕 / 목격자
- "피가 나오니까 좀 멈추게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수건으로 막고 있는데 피해자가 쓰러지더라고요. 말도 못하고…. "

부인과 딸이 집을 나간 데 앙심을 품던 이 씨는 술을 마신 뒤 여성들에게 복수하기로 마음먹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부인이 11월에 집을 나갔어요. (피해자) 뒷모습이 (아내와) 닮아서 그랬습니다. 술 마시고 감정이 북받쳐서…. "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렇게 저지른 묻지마 범행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이 운전석에 대고 무언가를 속삭입니다.

얼마 지나 이 남성은 손에 가방을 든 채 골목길에서 뛰어나옵니다.

30살 이 모 씨 등 2명은 귀가하던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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